써마지·고주파 리프팅, 자주 받으면 피부가 얇아질까요?

고주파의 열 자극 이후 콜라겐이 만들어지고 재배열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글자 없는 피부 단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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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마지는 콜라겐을 만들어준다는데, 자주 받을수록 좋은 거 아닌가요?”

“그런데 너무 자주 받으면 피부가 얇아진다는 말도 있던데요?”

피부 탄력이 고민이라 시술을 알아보다 보면 서로 반대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콜라겐을 만들어준다는 시술이 왜 피부를 얇게 만든다는 걸까요?

현재 연구만으로 ‘고주파를 자주 받으면 콜라겐이 줄어 피부가 얇아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자주 받을수록 더 좋아진다는 뜻도 아니고요. 이 차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고주파가 피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고주파 시술은 뭔가요? 써마지는 왜 받는 건가요?

고주파 리프팅은 피부 조직에 열 자극을 주어 탄력과 잔주름 개선을 돕는 시술입니다. 오늘은 써마지·볼뉴머·올리지오·텐써마·세르프처럼 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피부에 팁을 대고 시술하는 얼굴 탄력 치료를 이야기해볼게요.

써마지는 이런 고주파 시술에 사용하는 장비 이름입니다. 피부를 지지하는 콜라겐에 열로 변화를 주고, 이후 콜라겐이 새로 만들어지고 재배열되는 과정을 이용합니다.

예전보다 피부가 느슨해 보이고, 볼이나 턱선의 탄력이 떨어지고, 잔주름이 신경 쓰일 때 개선을 기대하는 거죠. 다만 피부 상태와 처짐의 정도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변화는 다릅니다. [1]

콜라겐은 시술받은 날 바로 채워지는 게 아닙니다

써마지는 콜라겐을 피부 안에 바로 채워 넣는 시술은 아닙니다. 열로 기존 콜라겐의 구조에 변화를 주고, 그 뒤 피부가 새 콜라겐을 만들고 다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콜라겐 변성’이라는 말도 조금 어렵게 들리죠. 쉽게 말하면 열 때문에 콜라겐의 구조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변성된 콜라겐이 그 자리에서 전부 사라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5명을 대상으로 고주파 시술 전과 시술 후 1개월·3개월에 피부 조직을 살펴본 소규모 연구에서는 진피의 콜라겐 증가가 관찰됐습니다. 시술은 하루에 끝나지만, 피부의 변화는 수개월에 걸쳐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2]

고주파의 열 자극 이후 콜라겐이 만들어지고 재배열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글자 없는 피부 단면 그림
열 자극 뒤 콜라겐이 새로 만들어지고 재배열되는 과정을 단순화한 그림입니다. 실제 조직사진이나 효과의 크기를 나타내는 그림은 아닙니다.

실제로 고주파를 받고 진피가 얇아진 연구도 있나요?

있습니다. 다만 그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까지 봐야 합니다.

복부에 BodyFX라는 다른 종류의 고주파 장비를 주 1회씩 6회 사용한 연구가 있습니다. 이 중 조직검사를 받은 3명에서는 치료한 쪽의 진피가 치료하지 않은 반대쪽보다 얇게 측정됐습니다.

그런데 콜라겐 사이의 간격이 줄면서 조직이 더 조밀해졌고, 콜라겐 합성도 증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저자들은 이를 콜라겐이 소실돼 피부가 위축된 결과보다는, 조직이 수축하고 재구성된 변화로 해석했습니다. [3]

즉, ‘진피가 얇게 측정됐다’는 결과만으로 ‘피부가 손상됐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이 연구는 써마지로 얼굴을 치료한 연구가 아니고, 시술 간격을 비교한 연구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열 자극을 자주 줘도 괜찮다는 걸까요?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곤란합니다. 열 자극은 많이 준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자외선으로 손상시킨 피부 조직에 볼뉴머를 사용한 실험에서는 같은 부위에 고주파 자극을 아주 짧은 간격으로 몰아서 주었을 때, 간격을 둔 경우보다 콜라겐 회복이 적었습니다. 일부 콜라겐 지표는 손상된 피부에 추가 시술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도 낮았습니다. 자극이 지나치게 겹치면 콜라겐 회복에 불리할 수 있다는 결과입니다. [4]

다만 이 실험은 몸에서 떼어낸 피부에 한 번의 시술 중 열 자극을 얼마나 빠르게 반복하는지를 살펴본 것입니다. 몇 주나 몇 개월마다 시술받으면 피부가 얇아지는지를 확인한 연구는 아닙니다.

반대로 다른 고주파 장비를 일정 간격으로 반복한 소규모 인체 연구에서는 콜라겐 증가가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장비와 시술 방법에 따라 피부 반응이 달라질 수 있는 거죠. [5]

따라서 “자주 받으면 새로 생기는 콜라겐보다 없어지는 콜라겐이 많아져 피부가 얇아진다”는 설명을 확정된 사실처럼 이야기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시술 간격을 달리해 비교하면서 콜라겐 감소와 진피 위축까지 확인한 임상연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효과가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시술 간격부터 줄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처음 계획한 치료를 마쳤다면, 피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써마지는 1년, 국산 고주파는 더 짧게 받아야 하나요?

써마지 FLX에는 약 1년 간격의 유지 시술을 제안한 전문가 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볼뉴머·올리지오·텐써마·세르프보다 효과가 더 오래간다는 비교 결과는 아닙니다. [1]

그래서 수입 장비는 1년, 국산 장비는 몇 개월이라고 일괄적으로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부위를 얼마나 넓게 치료했는지, 피부 상태는 어떤지, 시술 뒤 변화가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샷 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600샷이어도 장비와 팁, 시술 방법에 따라 실제 치료 내용은 달라집니다. 얼굴 전체를 치료할 때 필요한 샷 수도 얼굴 크기와 치료 범위에 따라 달라지고요.

‘몇 샷 이상이면 1년 간다’는 식으로 유지기간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샷 수는 필요한 범위를 충분히 치료하기 위해 정하는 것이지, 다음 시술 날짜를 계산하는 공식은 아닙니다.

처음에 몇 번 받는 것과, 나중에 다시 받는 것은 다릅니다

고주파 시술은 처음부터 한 번을 계획하기도 하고, 일정 간격으로 몇 차례 나누어 계획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세르프는 4주 간격으로 두 번 시술한 뒤, 마지막 시술 후 3개월까지 변화를 살펴본 연구도 있습니다. 이것은 처음 효과를 얻기 위한 치료 과정입니다. 이후에도 한 달마다 계속 받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6]

반면 ‘유지 시술’은 처음 치료를 마친 뒤, 얻은 효과가 줄어 추가 치료가 필요할 때 다시 받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곳에서는 한 달 뒤, 다른 곳에서는 1년 뒤를 이야기한다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처음 치료를 나누어 받는 일정인지, 치료를 마친 뒤 유지하기 위한 일정인지가 다른 겁니다.

그래서 언제 다시 받는 게 좋을까요?

써마지든 볼뉴머·올리지오·텐써마·세르프든, 처음 계획한 얼굴 탄력 치료를 마쳤다면 저는 다음과 같이 경과를 살펴보는 방향을 제안하겠습니다.

먼저, 마지막 시술로부터 약 3개월에 반응을 확인합니다. 비슷한 조명과 각도의 사진을 비교하면서 피부 탄력과 처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겁니다.

같은 마지막 시술일을 기준으로 6–12개월 무렵에는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 상담합니다. 효과가 잘 유지되고 있다면 날짜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개선이 줄어 다시 신경 쓰인다면, 같은 치료를 반복하는 것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결정하면 됩니다.

이 일정은 모든 장비에서 검증된 공통 재시술 주기가 아니라, 효과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반복을 줄이기 위해 제가 제안하는 상담 계획입니다. 처음부터 여러 차례로 계획한 치료는 그 일정에 따라 별도로 판단해야 합니다.

상담할 때는 최근 다른 병원에서 받은 시술도 함께 알려주세요. 장비 이름이 달라도 같은 부위에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알아야 다음 계획을 정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시술 주기와 몇 샷을 받을지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해주세요. 지금 내 피부에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Take-home messages

  1. 고주파는 열 자극 뒤 콜라겐이 재형성되는 과정을 이용합니다. 피부 변화는 수개월에 걸쳐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고주파를 자주 받으면 콜라겐이 줄어 피부가 얇아진다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다만 열 자극을 과하게 몰아서 주는 것이 콜라겐 회복에 불리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는 있습니다.
  3. 써마지와 국산 장비의 유지기간을 일괄적으로 나누거나, 샷 수만으로 재시술 날짜를 정하지 않습니다. 초기 치료와 유지 시술도 구분해야 합니다.
  4. 초기 치료의 마지막 시술로부터 약 3개월에 반응을 확인하고, 6–12개월 무렵 추가 치료의 필요성을 상담하는 방향을 제안합니다. 반드시 다시 시술받으라는 일정은 아닙니다.

참고논문

  1. Chapas A, et al. Consensus Recommendations for 4th Generation Non-Microneedling Monopolar Radiofrequency for Skin Tightening: A Delphi Consensus Panel. J Drugs Dermatol. 2020;19:20–26. DOI: 10.36849/JDD.2020.4807
  2. Yokoyama Y, et al. Histologic study of collagen and stem cells after radiofrequency treatment for aging skin. Dermatol Surg. 2014;40:390–397. DOI: 10.1111/dsu.12443
  3. Boisnic S, et al. A clinical and biological evaluation of a novel, noninvasive radiofrequency device for the long-term reduction of adipose tissue. Lasers Surg Med. 2014;46:94–103. DOI: 10.1002/lsm.22223
  4. Roh H, et al. Comparative Analysis on the Efficacy of Monopolar Radiofrequency With Continuous Water Cooling and Conventional Cryogen Spray Cooling in Facial Rejuvenation. Ann Dermatol. 2025;37:397–407. DOI: 10.5021/ad.25.166
  5. El-Domyati M, et al. Radiofrequency facial rejuvenation: Evidence-based effect. J Am Acad Dermatol. 2011;64:524–535. DOI: 10.1016/j.jaad.2010.06.045
  6. Weiss RA, et al. Clinical Outcomes Following Dual-Frequency Noninvasive Monopolar Radiofrequency Treatment for Facial Laxity and Lower Face Lifting: A Prospective Multicenter Study. Cureus. 2026;18:e104546. DOI: 10.7759/cureus.10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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